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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읽을 만한 주식투자 입문서 |
들어가며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 이라는 책입니다. 쥬라기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김철상 님이 쓴 책입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예스24에서 검색해 보니 절판이 되어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읽어 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이 쓰신 다른 책들도 시장에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개념을 올바로 해야
주식투자는 일확천금을 노리고 단기로 배팅하는
도박이 아닙니다. 이제는 모두들 알고 있듯이 말이지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항상 장세에 휘둘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주가를 보고 있으면 불나방처럼 뛰어들게 마련이고, 땅 깊은 줄 모르고 꺼져 내려가는
주가를 보고 있자면 공포에 질려서 한시라도 더 빨리 내던지려고 아우성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관점을 올바르게 잡아놓는
것은, 주식투자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느 첫 번째 스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성공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실패를 피할 수 있는 요소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물론 요즘은 더 좋은 책이 많이 나오고 있겠지만)
제가 대학생 때 읽었던 책인데, 대한민국에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던
시절에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 입문서로서, 투자 철학서로서, 그리고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구체적인 투자 지침서로서 아주 유용한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주식투자의
개념이 무엇인지 정립해 나갔는데요, 투자 경험과 지식의 수준이 조금씩 쌓임에 따라 다시 읽을 때마다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전 번에 읽을 때는 간과했거나 또는 잘 이해되지 않았던
개념들이, 지식이 쌓이면서 새롭게 정립되는 과정을 경험했지요. 그만큼, 초심자들이 반복해서 읽어도 유용할 만한 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확신
주식시장이 고점을 찍고 조금 조정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우리 나라의 대표 기업들의 주가도 주참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주식은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고, 그 내재가치가 계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시장임은 분명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교리적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야 시황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오랫동안 확신을 가지고 자산을 적립해 나갈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 책에
59 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박스권을 오르내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 종합주가 지수도 3000, 5000 시대를 맞는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자의 예견 또는 선견지명대로, 우리나라 종합 주가지수는 이미 오래 전에 3000을 넘었습니다. 이제 정보가 더 많아지고 투자의 국경이 사라지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외국 주식에 직접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우상향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야 주식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 분석의 기본 : 정량적 가치를 분석해 보자.
저자는 항상, 수익 가능성보다 위험을 먼저 따져 보고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정량적인 분석 방법을 사용해서 주식의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요즘은 퀀트 투자라는 개념도 많이 알려져 있고, 예전보다는 계량적인
가치 분석의 중요성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그 당시부터 이공계 출신이라는 본인의
백그라운드를 살려서 기업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상당히
체계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며
이제 시장에서는 절판되었지만, 중고책들은 그래도 이따금 유통되는 것 같습니다. 구할 수 있다면
구해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예전에 전자 책으로 만들어 둔 것이 있는데, 시간은 많이 갔지만 지금도 가끔씩 들추어서 읽곤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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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 인디안 기우제 투자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