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일이 있습니다. 열심히 글을 썼는데도 방문자는 거의 없고, 검색에도 잘 노출되지 않죠. 이른바 '샌드박스 구간'이라 불리는 이 시기에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블로그 개설 초기, 반응이 없는 구간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 실제 사례와 함께 실질적인 방법을 안내해 드립니다. '발견형 미디어'와 '검색형 콘텐츠'의 차이, 그리고 이 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고 싶다면 계속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설렘과 현실!
블로그를 처음 개설했을 때 엄청 설렜죠. 글만 쓰면 사람들이 유입될 것 같고, 검색엔진에 키워드를 치면 내 글이 바로 보일 것 같았는데, 뜻밖에도 (?!?!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당연하게도) 방문자 수는 0명이고.. 검색도 되질 않았죠. 신생 블로그는 검색엔진 입장에선 어느 정도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방문자가 늘지 않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에서는 블로그 초반에 반응이 없는 소위 샌드박스 구간을 지내고 계시는 초보 블로거 분들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안내드리려고 합니다.
미디어의 두 가지 유형: 발견형 vs 검색형
미디어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발견되는 미디어이고, 또 하나는 검색되는 미디어입니다. 이 두 가지 미디어의 종류를 이해하고 적절히 믹스하면, 블로그 개설 초반의 소위 알려지지 않은 구간을 좀 더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발견형 미디어의 특성과 장단점
발견형 미디어는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출되는 콘텐츠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YouTube 홈 화면에 나타나는 영상이나 쇼츠 피드가 대표적이죠. 이런 미디어는 초반에 소수의 사람에게 일단 노출을 시켜주고, 초기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서 알고리즘이 더 노출시킬지 결정합니다.
장점은 새로 진입한 크리에이터도 빠르게 유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초기 조회수 이후 더 이상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검색형 콘텐츠의 특징과 지속성
검색형 콘텐츠는 사람들이 명확한 검색 의도를 가지고 키워드를 입력해 나타난 결과를 통해 노출되는 형식입니다. 초기에는 검색엔진에 의해 검증되지 않으면 노출이 어렵지만, 일단 검색엔진 최적화가 이루어지면 지속적인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발견형 + 검색형 전략의 융합 실험
실험을 위해 새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발견형 콘텐츠와 검색형 콘텐츠를 융합해보는 전략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블로그 글을 쓰면서 동시에 유튜브나 Instagram에 콘텐츠를 가공해서 노출하기로 한 것이죠.
블로그 내용을 요약해서 쇼츠로 만들고, 블로그 전체를 녹음해서 YouTube 영상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수고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었고, 이 블로그도 그 덕분에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발견형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스킬
이런 작업은 약간의 스킬이 필요합니다. 알고리즘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사람들 눈 앞에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뿐이고, 클릭을 유도하는 건 결국 사람입니다.
어그로를 끌든, 쇼킹한 문구를 쓰든, 사용자에게 강하게 어필해야 하죠. 영상 초반 이탈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면서 마케팅적인 감각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생성형 AI 덕분에 이런 스킬을 쉽게 연습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그래도 콘텐츠
블로그가 알려지지 않아 고민이시라면, 발견형 콘텐츠를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요즘은 자동화 툴도 많아 원형 콘텐츠가 잘 만들어져 있다면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기도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자체의 가치입니다. 어렵게 유입된 독자들이 블로그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면 금세 떠나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면, 독자들이 블로그를 신뢰하게 되고, 그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커질 것입니다.